통천사 입구의 '구룡산 통천사(九龍山通天寺)'라는 현판이 있는 ‘진여문(眞如門)’을 들어서면 맞은편 안쪽에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구조의 무량수전(无量壽殿)이 있으며 일주문 오른쪽에 ‘화엄찰해(華嚴刹海)’라는 현판을 단 2층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요사채가 있다. 왼쪽에는 종무소가 있다. 이곳이 해외 포교의 중심지인 현재 통천사의 모습다. 아울러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이 기거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통천사는 한일불교 교류의 장이자 전법도량으로 우리에게 친밀하다.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와 외국 불교의 차이점에 대해 “외국 불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부처님의 정법을 앞에 두면 모든 것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외국 불교 특히 일본불교에 대한 이질화를 느끼며 포교할 수는 없다는 스님의 입장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경의가 해외 포교의 기본적인 자산임을 마음으로 전하는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은 1998년 주지로 부임해 온 이래로 일본 내에 한국의 얼을 심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다.
우리나라를 잊지 못하고 살아온 징병자들과 고국 땅을 밟지 못한 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선인들의 아픔이 선지스님을 일본으로 이끌었다.
특히 일본 오사카 통도사와 후지산의 홍원사를 설립한 것은 스님의 포교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기도 하다. 재일교포 1세대 불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안타까움을 느꼈으며, 우리 불교가 이들에게 보여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고 했다. 그런즈음 스님은 오사카 통도사와 일본 후지산 자락에 홍원사를 창건했으며 2025년 4월에는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를 역임한 태연스님의 뜻을 이어 고려사 제2대 관장으로 취임해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모두가 평등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포교하고 전도해 가르침을 나누고 싶다는 선지스님의 열망이 성취되기를 바래본다. 한편 2027년에는 일본에 위령탑을 세워 회향하고 싶다는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의 열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울림이 크다.





